[앵커]<br />최근 사설 경호업체의 연예인 과잉 경호가 도마 위에 올랐죠. <br /><br />허가를 받지 않은 자격 미달 업체, 수천 곳에 달합니다. <br /><br />자격증이 없어도 당장 일을 할 수 있다고 홍보한다는데요. <br /><br />현장카메라, 백승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 <br /><br />[기자]<br />최근 연예인들의 과잉 경호가 논란이 되고 있죠. 일부 경호업체는 무허가에 1일 아르바이트생을 뽑아 경호 인력으로 배치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.<br /><br />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.<br /><br />아이돌 그룹의 출국 현장을 보려고 모인 수십 명의 팬들이 분주하게 움직입니다.<br /><br />경호원과 뒤엉키며 현장은 아수라장이 됩니다.<br /><br />"붙지 마세요. 천천히 갈게요. 조심할게요 조심! 조심!"<br /><br />팬들은 경호원이 욕설 섞인 막말을 하거나 거칠게 밀어넘어뜨리는 등 과잉 경호를 하는 경우가 다반사라고 말합니다.<br /><br />[연예인 팬클럽 관계자]<br />"쌍욕하고 꺼지라고 하고 되게 폭력적이라고 해야 되나. 진짜 상황에 맞지 않게. 하지도 않았는데 막 욕먹고."<br /><br />극성 팬들의 무질서한 모습도 문제지만 일부 경호원들의 과한 대응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습니다.<br /><br />경호원에게 맞아 다쳤다거나 여권 검사를 당했다는 등 논란도 끊이지 않습니다.<br /><br />경호원들은 현행 법에 따라 경호 관련 이수증을 따야합니다. <br /><br />자격증을 따는 과정에서 과잉 경호를 하지 않도록 교육받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제대로 적용되지 않는 겁니다.<br /><br />[대한민국 경비협회 관계자]<br />"과잉으로 지나치게 경호하는 그런 동영상들도 많이 나와 있잖아요. 이런 문제들이 이슈가 될 수 있고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니까 (교육을 하죠.)"<br /><br />무허가 경호업체들도 문제입니다.<br /><br />경찰청 허가 없이 생겨난 업체들은 주먹구구식으로 인력을 뽑아쓰는데, 이런 곳이 수천 곳에 달합니다.<br /><br />직접 만나본 업체 관계자는 관련 경험이 없어도 당장 일을 할 수 있다고 홍보합니다.<br /><br />[A 경호 업체 관계자]<br />"오늘 야간부터 당장 가능해요. 경력은 경력 없는 사람이 더 많아요. 이거는 이 바닥의 현실이죠."<br /><br />경비 이수증이 없는 경우 어떻게 해야하는지도 알려줍니다.<br /><br />[B 경호 업체 관계자]<br />"스태프인 척하고 스태프 조끼만 입고 숨어있다가 (경찰) 안전계 검사 끝나면 나와서 경호를 하는 거예요."<br /><br />강력 범죄와 테러 위험이 늘면서 경호원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만큼 자격과 전문성 요건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.<br /><br />현장카메라, 백승우입니다.